인스타 치과의사는 아들 양치를 어떻게 시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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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울바른대구점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4-02-0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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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는 아들 양치 어떻게 시키는 지 궁금하시죠?^^

1. 치약은 선택사항
저희 첫째는 입안에 치약이 들어오는걸 어릴 때부터 너무 격하게 싫어해서 7세가 된 지금까지도 치약을 한번도 쓴적이 없습니다. 둘째는 반대로 치약 향기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세살무렵부터 치약을 같이 쓰거나 아니면 그냥 물로만 양치하거나 했습니다. 치약은 그저 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이가 싫어한다면 억지로 쓸 필요는 없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2. 불소는요?!!
치약을 쓰는 주 목적으로 불소를 많이들 이야기 하시는데 불소는 꼭 치약으로만 쓸 필요는 없지요. 가글액을 따로 써도 되고 아니면 치과에서 불소 도포를 해도 됩니다. 치약을 잘 뱉아내고 좋아하는 아이라면 안 쓸 이유가 없지만 싫어하는 아이를 불소만 고민하며 억지로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지요.

3. 칫솔질 자체가 가장 중요합니다.
양치의 가장 1순위 목적은 치면에 부착된 치테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게 전부이죠!! 우리가 먹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중에 ”탄수화물“의 찌꺼기와 구강 내 유해세균이 떡이 된 것이 바로 치태(플라그) 입니다. 탄수화물의 특징이 뭔가요? 바로 표면에 붙는 점성, 접착력입니다. 탕후루 먹고나면 손 엄청 끈적끈적 하잖아요 ㅠㅠ 그 강한 접착력을 칫솔의 운동에너지가 이겨내야 합니다. 그냥 우리 팔 근육으로만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팔 아프고 힘들어요.

4. 기술의 힘을 빌려봅시다!
전국민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하나씩 손에 다 들고 다니는 시대입니다. 아이의 칫솔에 5~6만원 정도는 충분히 투자할 만 하지요. 저는 필립스와 아무 관련이 없고 병원이라고 더 싸게 공급받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병원에서 판매도 못해요. 저도 그냥 쿠팡에서 삽니다. 제가 써보니 필립스 소닉케어 키즈가 제일 좋더라구요. 일단 디자인이 애들 친화적이고, 어플리케이션도 있고, 칫솔모 머리가 작아서 좋고, 초음파 짱짱하고 그리고 칫솔모가 고무처럼 되어 있어 아래쪽 닦다가 솔 반대면이 윗치아에 닿아도 심하게 드르륵 하지 않아 애들한테 좋습니다.

5. 초음파의 진동에너지로 치태를 털어냅시다.
처음에는 다소 간지럽다거나 애들의 경우 무서워 하기도 하는데 초음파 세기를 두가지로 조절할 수 있으니 일단 처음에는 약하게 시작합시다. 그리고 하악은 분리된 뼈라 그 진동이 덜한데 상악은 머리통이랑 연결되어 있어 애들이 머리가 울려서 싫어하기도 합니다. 골전도 헤드폰 생각해보시면 이해되실 거에요. 저희 둘째는 지금 적응기라 하악은 초음파로 하고 상악은 초음파 끄고 합니다.

6. 타이머 기능을 활용
30초마다 소리가 나며 알려줍니다. 저는 하악 30초, 상악 30초, 다물고 바깥면 30초, 나머지 여기저기 보충 30초 이렇게 합니다. 애들 붙들고 5분 이상 닦는 건 무리입니다. 최대한 짧고 효율적으로 동선을 정하고 달려야지요.

7. 초음파 말고 그냥 전동칫솔은요?
반복적인 회전운동이 정작 닦아야 하는 곳은 잘 못파고 들면서 마모만 많이 시킵니다. 초음파가 짱이고 아니면 그냥 칫솔 쓰시는게 낫습니다. 동그란 머리에 회전하는 전동칫솔은 저라면 절대 제 아이 손에 쥐어주지 않을 겁니다.

8. 양치의 포인트는 1)인접면과 2)이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입니다.
아이들의 충치는 주로 이와 이가 만나는 인접면에서 생기기 때문에 일단 치실이 가장 중요하고(지난 영상 참고) 양치하면서도 진동하는 칫솔모를 최대한 인접면에 밀어 넣으면서 후벼 파내는 기분으로 닦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도 치태가 잘 누적되는데 거기는 일단 잇몸이 스치면서 쓰라리니까 칫솔이 잘 안 가게 되고 그러니 치태는 잘 쌓이고 치태안에 있는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의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 생기면 붓고 칫솔이 스치기만 해도 피나고 아프고 더 안닦게 되고 치태는 더 쌓이고 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잇몸에서 피가 난다는 건 염증의 명확한 증거입니다. 그럴수록 그 부위를 더 열심히 닦아야만 하지요.

9. 아들아 양치했니???!!
아이들에게 혼자 양치를 시키고 계신가요?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시나요? 최소 10살까지는 애가 스스로 닦더라도 부모님이 체크를 해주면서 한번 더 닦아 주시는 걸 권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제 직업이 치과의사라 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의 일과를 마치며 아이들과 살부비며 이 닦아 주고 뽀뽀도 함 하고 그게 행복아니겠습니까? 아주 짧은 그 2분이 쌓여 행복한 교감으로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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